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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을 떠나는 환자들
작성자 관리자 덧글 0 |조회 2429 | 작성일 2010.04.09

미국에서 컴퓨터 회사에 전화를 걸면, 인도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는 고객센터 직원이 전화를 받아 친절하게 답해준다. 미국 고객들의 문의 전화를 받는 인도계 직원들은 미국이 아닌 인도에서 전화를 받아 상담해주고 있다.이처럼 미국 노동자에 비해 임금이 저렴하면서도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도인등 해외 인력을 활용하는 국제적인 아웃소싱 전략이 의료계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미국인이 좋아하는 포커 토너먼트 게임을 벌여 방영함으로 써 큰 인기를 얻은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 회사의 여행 채널은 수년 전 의료관광이라는 주제로 태국의 아름다움과 함께 범룽랏 병원(Bumrungrad International)을 소개한 바 있다. 그밖에 CNN이나 NBC <투데이 쇼> 등 미국 주요 언론 매체가 2006년 들어 번갈아가며 태양, 모래, 그리고 수술 같은 주제로 미국의 의료관광 붐을 기사로 다루었다.

 

매력적인 태양빛과 아름다운 해변의 모래가 없더라도, 저렴한 치료비로 미국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소식은 천정부지로 솟는 치료비에 질린 미국인들로서는 충분히 눈이 휘둥그레질 일이다. 한때 적지않은 수의 일본인이 자국의 높은 진료수가를 피해 한국을 방문하여 성형수술을 받거나, 한국인이 중국 등지로 가서 수술을 받는 행태와 비슷한 사례다. 또한 미국 북부 접경 지역에서는 영국과 같은 의료 시스템을 도입하여 같은 약도 수십퍼센트 저렴한 캐나다에서 약을 구입하기 위해 캐나다 국경을 넘는 일명 약() 원정쇼핑객을 이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치솟을 대로 치솟은 미국 의료비의 절박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회사로부터 보험 혜택을 받는 고용직 노동자들 이외의 사람들은 한 달에 가족 당 수백만원의 의료보험료를 부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해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비보험자들은 미국 시민권자 가운데서만 수천만 명에 이른다. 수백만 원의 비용을 부담하지 못해 보험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환자 대부분은 당연히 수천만 원이 넘는 치료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이들에게 미국 내 치료 비용의 8분의 1 또는 10분의1까지 저렴한 돈으로 현대식 병원시설에서 최신식 장비를 동원해 미국에서 수련 받은 의료진들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희소식이었다. 계다가 이국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미국을 떠나는 장거리 여행을 감내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주어지는 또 다른 보너스인 셈이다.

 

12년 전 사고로 척추 손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오던 한 여성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12년 전에도 12만 달러이던 수술을 12년 후인 지금 이곳 태국에서는 12천달러에 하게 됐다면서 기대보다도 훨씬 낮은 가격에 온 가족이 놀 랐다″라는 일화를 소개 했다. 미국 <투데이 쇼>는 브라질, 인도, 코스타리카, 아프리카로 떠나는 환자들을 언급하면서 미국인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해외 진료기관으로 손꼽히는 태국의 범룽랏 병원과 인도의 아폴로 병원을 소개했다.

 

미국인들에게 주목받는 해외 진료기관인 태국의 범룽랏 병원은 5성 호텔 수준으로,미국과 캐나다의 의료수준에 의거해 이뤄진 ISO9001 2000, 그리고 ISO14001의 세 분야 심사를 통과한 종합병원이다. 또한 국제병원평가위원회 (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JCI)가 공인한 병원이며,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재공인을 받은 병원이다.범룽랏은 각 의학 분야에 약 700명의 의사를 보유하고 있으며,아시아 인근 여러 나라로부터 응급환자의 치료를 위탁 받고 있다. 또한 의료진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임상 경험을 거쳤고., 국제심사이사회에서 발급한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17개국 이상의 언어 소통이 가능한 의료진으로 구성돼 있다.

 

이 병원이 미국인들의 기호를 만족시키고 본인들의 건강을 맡길 만큼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 JCI의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병원 측이 소개한 JCI 1951년 미국의사협회와 캐나다의사협회 등 북미 의료협회들이 중심이 돼 설립된 JCAHO(Joint Commission on Accreditation of Health Organizations)의 기관이다.이 기관은 의료 품질을 평가하는 등 그 활동 범위를 확대해 왔다.미국의 의료 품질 인증을 받은 것 외에도 의료진의 상당수가 미주 지역에서 의사 자격을 얻었다는 점 또한 의심 많은 미국인의 마음을 놓이게 한 부분이었다. 엄청난 가격 파괴 앞에서는 미국에서 수련받은 의사의 검은머리와 노란 피부는 그다지 문제 되지 않았다.

 

범룽랏 병원의 CEO 커티스(Curtis Schroeder)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전 세계 약 150개국에서 한해 40여만명이 범룽랏을 방문하고 있으며, 그중7만명 정도가 캐나다인과 미국인이다,미국이이 찾은 주요 진료과 유형은 심장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일반외과, 그리고 성형외과 등이다.

 

인도의 뉴델리 근교에는 3억달러를 들여 지은 1,800병상의 대규모 의료단지가 들어서 있는데, 2000년대 중반 한 해 12만명이 넘는 해외 환자가 다녀갔다. 이미 치료를 다녀온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돠.

 

우려되는 점도 있다.미국 수준의 의료라고는 하지만 만일의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는 정책상 책임을 지지 않아 환자가 의료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이들 병원에서는 미국처럼 의료과오(malpractice)소송과 관련해 수억 원대의 피해를 보상을 해주는 일은 없다.”라고 미미 못 박는다. 또 다른 문제점은 주요 수술에 뒤따르는 정기적인 후속 진료 부분이다.수술 내용에 따라서는 적당한 사후 조치가 필요하기도 한데,자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환자들에 대해 수술한 국가의 의사와 미국내 의사간 의사소통이 얼마나 잘 이뤄질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미국인의 해외 진료 붐 현상에 대해 미국의사협회의 반응은우리는 이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준비한 바 없으므로 환자들이 알아서 대처하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본인들은 손쓸 수 없으니 책임도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데이 쇼>는 의료관광 시장규모가 2012 20억달러까지 증가 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의료보험의 주축이 되는 민간 의료보험사들도 미국을 떠나는 환자들의 구미에 맞춰 발 빠르게 해당 국가나 해외에서 적용되는 보험 상품들을 내놓으며 환자들을 부추기고 있다.미국 내에서 누리던 환자로서의 보호막과 권리를 포기하고 미국을 떠나려는 이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또한 환자를 잃는 미국의 의사들과 미국의 의료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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