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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료 관광객들이 싱가포르를 좋아하는 이유
작성자 관리자 덧글 0 |조회 3103 | 작성일 2010.04.05

싱가포르는 태국과 함께 의료관광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입니다그럼에도 태국보다 싱가포르를 먼저 소개하는 것은 태국의 모델보다는 싱가포르의 모델이 한국의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가 의료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 성공적이었던 것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있습니다.

 

1.  믿을 만하고, 안전하고, 우수하다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

싱가포르는 2007 1인당 GDP $49,700 불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국가의 하나입니다.
  또한, 영국의 식민지로서 영어권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잘 살고, 불편함이 없으며, 동시에 교육 수준도 높은 국가로 인식되어 있는 브랜드 파워가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가 의료관광객들이 싱가포르를 비교적 비싼 의료비를 지출해야 함에도 찾게 만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를 찾는 많은 환자들이 중동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찾아오는 것도 고급화 되고,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2.
  외국인 환자를 위한 ‘One-Stop’ 치료시스템 구축


일찍부터 의료관광에 눈을 뜬 탓에, 외국인 환자에 대한 시스템이 무척 잘되어 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환자의 진료에 관한 것만 아니라 환자와 관련한 여러가지 불편사항(가족들의 숙식, 외국어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도움 등)을 한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탑 서비스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3.
  각 나라에 환자의뢰협약을 맺는 네트워크 병원 확대


싱가포르의 병원들은 국제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환자에 대한 치료를 쉽게 의뢰받을 수도 있고, 동시에 치료를 한 환자가 자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잘 관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4.
  우수한 외국 의료진 적극 영입


알려진 바와 같이 싱가포르는 외국의 우수한 의과대학에서 공부하고 수련을 받은 외국인 의사들이 비교적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환자를 대하는 것과 관련한 충분한 영어만 가능하다면 우수한 의료진들이 싱가포르에 정착해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5.
  공공과 민간부분 의료서비스의 절묘한 조화


싱가포르는 기본적으로 의료서비스에 있어 공공 섹터가 차지하는 비율이 70% 정도로, 대부분의 싱가포르 국민은 충분한 공공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30% 정도에 해당하는 민간의료 부분에 대한 자율화를 통해 해외 의료관광객들에 대한 보다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으며, 높은 수가체계를 통한 국부창출도 가능하도록 열어 놓았습니다.   또한, 민간 의료기관에 대한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여 민간의 자율적인 경쟁 및 수준향상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싱가포르의 경우와 우리나라를 직접 비교하는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공공부분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충분치 않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 정부의 과감한 드라이브도 한몫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세계 최상위를 달리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음에도 언제나 미래를 준비합니다.  고촉동 전총리가 의료과 생명과학산업에 대한 육성의지를 피력한 다음의 말은 무척이나 유명합니다.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의료와 생명과학산업만이 미래의 싱가포르 경제를 먹여 살릴 것이다.


정부가 이런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선진의료, 생명공학, 첨단과학의 발전에 매진하면서 아시아의 의료 허브로서 국가의 목표를 설정하여 강력한 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다는 점도 싱가포르가 의료관광 선진국이 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습니다.

싱가포르의 모델을 설명할 때, 동남아의 태국, 말레이지아 등의 국가와 차별화된 요인으로 반드시 설명해야 하는 것이 싱가포르의 다양한 의료보험 제도입니다.
  싱가포르는 공공/민간의 다양한 의료보험 제도를 통해 국민들이 의료관광 산업에 의해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1984년 시작된 메디세이브 (Medisave) 제도는 소득의 6% 이상을 항상 적립하였다가 의료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1990년에는 메디 실드 (MediShield) 제도를 도입하여 선택형 의료보험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1993년에는 메디펀드 (Medifund), 2002년에는 엘더실드 (Eldershield)를 시작하여 저소득층과 노인층을 위한 선택형 의료보험을 통한 의료보장성을 강화하였습니다.

싱가포르의 민간과 공공부분의 역할 분담과 관련해서는 매우 재미있는 통계가 있습니다.
  일명 80:20 법칙인데, 외래진료를 받을 때에는 싱가포르 국민의 80% 민간병원을 갑니다.  그런데, 반대로 입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80%가 공공병원을 갑니다.  환자에게 상당한 선택권이 있으면서도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민간병원은
 금융기관이나 일반 투자자가 소유지분에 참여하는 주식회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싱가포르 주식시장에는 6개의 의료지주회사가 상장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파크웨이 (Parkway)래플즈(Raffles) 병원이 유명합니다.

2007
년에 싱가포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약 20여 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연간 수천 억원의 수익과 함께 막대한 고용창출효과까지 누리고 있습니다(잘 아시는 바와 같이 병원관련 산업은 고용창출효과가 대단히 큽니다).
  2012년에는 수조원에 이르는 국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민간병원의 경영방식은 국내 환경과 비교할 때에는 제도적으로 막혀있는 부분이 많아서 어려움이 많지만, 가능한 것들은 국내 의료기관에서 빨리 도입하여야 할 것 입니다.

철저한 인센티브 경영을 통해
 의료진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경영성과를 높이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잘 짜여진 마케팅 전략과 마케팅 도구를 이용한 환자중심의 마케팅이 실효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건강보조제나 의료보조기구 등과 같은 부가산업과의 연계도 자연스러워서 병원자체에서의 수익도 가능하지만, 연관된 산업의 발전도 같이 이루어집니다.  일반 서비스 기업의 경영철학을 도입하고, 언제나 새로운 기술에 뛰떨어지지 않도록 신기술 세미나가 일상화 되어 있으며, 어려운 수술을 하는 의사에게는 철저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병원의 전체적인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많은 신경을 씁니다.  이러한 민간 병원들의 의료 서비스 경쟁이 자연스럽게 국공리병원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데에도 촉매제 역할을 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타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의 환경과 비교해보면 우리의 환경이 의료관광 대국으로 가기에는 다소 열악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격에 비해 높은 의료기술"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잘 추진한다면 길은 충분히 보이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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