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주)메디코리아포유 김상주 대표>

① 태국의 보건의료관광 현황과 육성정책

태국이 보건의료관광에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보건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한 계기도 1997년의 경제위기이후에 범룽랏(Bumrungrad International)과 같은 대형 민간병원들이 국내경기의 불황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자 외국인 환자유치에 눈을 돌리면서부터였다. 태국의 외국인 환자는 2001년도 55만명에서 2008년도에는 140만명을 유치하여 20억달러의 수입을 창출하였다. 태국정부는 민간 의료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추구하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하였다.

2003년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는 “Thailand as an Excellent International Center for Healthcare" 정책안을 내각에 상정하였고, 보건부(The Ministry of Public Health)는 전략개발을 위한 보건서비스 전략지원위원회(The Committee on Strategic Support for Health Service and Health-Related Product)를 조직 운영하고 있다.

2004년 6월 29일 내각은 태국을 아시아의 보건의료 수도(The Health Capital)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정책을 승인하였다. 태국의 보건의료관광 산업은 3가지 방향에서 전략적인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는 보건의료서비스에 있어서는 ”아시아의 중심(Medical Hub)“ 두 번째는 건강(Wellness)의 증진을 목표로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아시아의 수도(Wellness Capital) 마지막으로 허브(Herb)와 관련된 상품에 있어서는 타이허브(Thai Herb)이다.

태국의 보건부는 병원품질인증원(The Institute of Hospital Quality Improvement & Accreditation)을 조직하여 병원인증제도(Hospital Accreditation-Thailand)를 도입하여 민간병원협회에 소속된 병원들의 서비스 품질과 환자의 안전기준을 관리하고 있다.

보건부는 또한 민간병원협회에서 추천한 외국인인을 위한 병원들에 대하여 적극적인 대외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상무부의 수출진흥국과 관광청(The Tourism Authority of Thailand)이 함께 보건의료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민국은 이에 발맞추어 2005년부터 장기요양 서비스를 목적으로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노령자들에게 무비자를 허용하고 있다. 태국 관광청은 보건의료관광 서비스의 잠재적 수요자들을 위하여 홈페이지를 통하여 태국 보건의료관광의 장점과 병원들에 대한 정보 그리고 치료비와 여행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잠재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의료 및 여행비용에 대한 견적을 제공하고 있다.

태국의 상업 의료관광 포탈(www.medithai.net)도 다양한 정보과 광고를 제공하고 있고 접속하는 잠재적 고객들을 상대로 맨투맨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태국은 일찍이 의료시장을 개방하여 외국인들이 국내병원의 지분 49%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태국을 대표하는 범룽락과 방콕병원(Bangkok Hospital Medical Center) 등에는 많은 해외투자가 이루어졌고 외국의 전문경영인이 경영과 의료를 분리시켜 경영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의 유치에 적극적인 의료기관들은 태국 자체의 병원인증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JCI 인증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범룽랏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JCI 인증을 받았으며 보건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외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환자는 전체 환자의 29%에 이르고 병원의 수입에서 45%를 차지할 만큼 보건의료관광 소비자들의 비중이 높다. 범룽랏을 이용한 해외환자들의 경우에도 보건의료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주변국가(71%)가 가장 많았고 그 외 중동(7.3%), 유럽(7.3%) 북미(7.2%) 동아시아(6.2%)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2009년 11월 현재 범룽랏과 방콕병원을 포함하여 8개의 태국 병원들이 JCI 인증을 받았다.

② 태국 보건의료관광산업의 경쟁력 분석

a) 가격경쟁력
태국 보건의료관광산업의 첫 번째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절대적 금액이 저렴하다는 의미보다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수준에 비추어 서비스의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뜻이다.
아무리 보건의료서비스의 가격이 낮아도 서비스의 수준이 낮아서 소비자들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낮은 가격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없다. 태국의 낮은 물가수준과 풍부한 인적자원은 다른 국가와는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해외의 보건의료서비스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는 태국의 보건의료서비스 수준은 낮지 않다. 태국의 자체적인 병원인증시스템과 JCI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들은 보건의료서비스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건의료서비스 품질을 확보했다고 인정하기 때문에 보건의료서비스의 아웃소싱의 기회를 찾고 있는 선진국의 보험회사들에게는 매우 매력적 시장이 아닐 수 없다.
신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보건의료서비스의 경우 수요자들에게 10%-20% 정도의 가격차이는 의사결정에 크게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차이가 두 배 또는 세 배 등으로 인식될 경우에는 가격경쟁력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b) 관광 대국으로서의 다양한 연계상품과 풍부한 관광자원
아시아 최대의 휴양, 관광국가인 태국은 2007년 한해 1,48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168억 미국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린 관광대국이다.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보건의료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었다. 치료목적의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및 허브(Herb)와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하여 스파, 전통마사지 그리고 허브(Herb) 상품이 복합된 관광 상품으로 제안된다.
태국 보건의료관광 상품의 특징은 국가별, 연령별, 질병별로 특화하여 차별화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선진국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요양 프로그램, 여가 프로그램, 일대일 간호 또는 간병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 의료시스템에 의해서 대기 시간이 긴 영국 등 국가들의 보건의료서비스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진단, 입원, 수술 등의 의료서비스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받길 희망하는 소비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태국의 풍부한 관광자원도 보건의료서비스 수요자에게 매력적인 점이다.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으면서 휴식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태국이 가지고 있는 큰 경쟁력이다.

c) 주변의 방대한 보건의료서비스 수요
태국은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보건의료서비스 산업이 발달되지 못한 이웃나라들의 큰 시장을 가지고 있다. 태국의 보건의료관광객들 중 71%가 동남아시아의 이웃 국가들로부터 온 사실(범룽락 병원의 사례)로 알 수 있다. 보건의료서비스 가격 경쟁력을 이용하여 싱가포르와는 차별화된 수요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d) 인증 시스템과 의료진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한 보건의료서비스의 수준 및 인식제고
태국은 자체 인증시스템을 통하여 전반적인 의료기관의 수준을 제고 시켰고 적극적으로 국제적 인증시스템을 도입하여 의료기관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태국의 보건의료서비스의 수준을 제고시켰다. 2009년 11월 현재 JCI 인증을 받은 태국의료기관은 8개로 싱가포를 다음으로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병원이 인증을 받았다. 태국의 보건의료서비스의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서 태국은 의료진들이 해외에서 교육 또는 연수를 받고 외국의 의료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적극 지원하였고 이러한 의료진들이 귀국하여 외국인들에게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함으로써 서비스의 수준과 인식을 제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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