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인도의 보건의료관광 현황과 육성정책

인도는 세계 인구 2위(약 11.5억명)의 대국으로 250여개의 의과대학에서 매년 3만명의 의사들을 배출시키고 미국(84만명) 다음으로 많은 의사들(50.4만명)을 보유하고 있어 의료진의 공급량을 기준으로 보면 세계적인 대국이다. 인도에서 졸업한 의사들의 12%는 보다 수입이 좋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외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사들 중 약 5%(약 4만명), 영국의사들의 약 11%(1만 5천명) 정도가 인도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양적 질적으로 우수한 의료진들과 IT 분야의 경쟁력을 이용하여 과거에는 미국병원의 영수증이나, 진료사본, X-ray 분석과 같은 배후업무처리를 주로 하였으나 최근에는 적극적인 치료센터로 전환하여 응급치료를 요하지 않는 선택치료환자들에게 매력적인 보건의료서비스 공급국가로 부상하였다.

이에 인도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위하여 2006년 의무, 교통, 관광, 철도, 항공사 등 민관보건의료관광 특별팀을 구성하여 2010년 해외환자 100만명 유치, 2,113억원의 수입 그리고 일자리 4만개의 창출 목표를 세우고 병원 인증 시스템의 도입, 보건의료관광 비자제도의 도입, 의료분쟁과 의료보험에 대한 개선, 적절한 가격유도 등보건의료관광 소비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보건의료서비스와 관련된 제도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병원인 아폴로병원(Apollo Hospital)은  미국의 Johns Hopkins 대학, 메이요 클리닉과 업무제휴 협정을 체결하고 텔레메디신 구축, 미국병원업무의 아웃소싱, 그리고 심장 분야 등 우수한 정형외과 수술기법 등으로 이미 세계적인 병원으로 알려져 있어 55개국 이상으로부터 총 환자 중 10%가 넘는 외국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② 인도의 보건의료관광에서의 경쟁력

 a)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
인도의 보건의료관광산업에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식되는 의료기술이다. 많은 의사들이 미국이나 영국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와서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쌓은 경험들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의료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도계 미국 의대교수들은 인도의사협회와 협력하여 인도와의 학문적 교류를 하도록 주선하고 있고 인도의 일류병원 의사의 15% 가량은 영국,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거나 개업을 했던 선진국의사들이다. 이러한 해외경험이 있는 의료진은 외국환자의 니즈(needs)를 잘 이해하고 외국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의료기술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인 사회 인프라 시스템이 미비되어 있고 위생관리에 대한 부정적 국가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많은 외국 환자들이 찾도록 하고 있다.

 b) 높은 가격 경쟁력
인도의 높은 보건의료서비스의 수준에 비하여 저렴한 비용은 보건의료관광 산업에서의 큰 경쟁력이다. 대부분의 경우 미국이나 영국의 치료비용의 5분의 1 내지 10분의 1에 지나지 않고 또 가격 경쟁력이 있는 태국에 비해서도 30%이상 저렴하다. 저렴한 보건의료서비스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선진국보다 더욱 환자에게 밀착된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c) 세계적인 네트워크
인도의 보건의료관광산업에서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 세계, 특히 미국, 유럽 그리고 중동 지역에 널리 인도출신 의료진로 연계된 네트워크이다. 미국에는 인도계 의사들의 협회인 American Association of Physicians of Indian Origin이 있고 약 9,000명 이상의 인도계 의사가 가입하고 있다. 이 협회는 인도계 미국 의대 재학생들에게 인도연수를 주선하여 인도문화를 이해하고 인도의료계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d) 전통적인 건강요법들과 결합된 다양한 상품
인도는 민간의학체계인 아유베다(Ayuveda), 자연요법(Naturopathy), 티벳의학(Tibetan medicine), 호메오파시요법(Homeopathy), 요가등과 결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휴양, 스트레스 관리, 만성질환 환자관리, 심신회복 등을 위한 프로그램들은 적은 비용으로 장기적 치료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외국인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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